수유 여부, 오로의 중지, 월경의 시작 등 일반 건강을 체크하고 혈압과 체중을 측정합니다. 다음 가족계획에 대해 상담하고 필요하다면 피임 방법에 대해 상담합니다.

절개부위가 잘 아물었는지 확인합니다. 출산 시 생긴 상처 부위에 세균이 침범하면 염증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외음부나 회음부, 질이 세균에 감염될 때 나타나는 산욕열의 경우 열이 오르고 오로에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궁이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었는지, 자궁내막에 잔류된 태반이 있는지, 자궁과 난소에 혹이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태반이 자궁에 잔류할 경우 자궁벽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는 출혈과 적색 오로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아주 미세한 태반 조각은 별도의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습니다.

철분 부족 상태가 지속되거나 분만 시 출혈이 지나치게 많았다면 출산 후 빈혈이 걸릴 수 있습니다. 출산 전 검사상 이상이 있었던 경우 출산 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초산 산모의 약 40%, 경산의 약 60% 이상이 소변 배뇨 시 이상을 느끼는 ‘요실금’을 겪습니다. 출산 과정에서 배뇨 기관이 자극을 받고 늘어나기 때문인데, 출산으로 인한 배뇨 장애는 대부분 자연 치유됩니다. 그러나 임신 전보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잔뇨감, 통증이 있다면 별도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모의 수유 기간이 길수록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임신 중이나 수유기에는 임산부의 몸에 있던 칼슘이 태아나 아이에게 이동해 뼈가 약해지는 골 소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산후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의 위험도를 측정하고, 이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모 10명 중 1명은 출산 후 6~12주 사이에 산후우울증을 경험합니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과 걱정, 육체적 피로 등이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우울한 감정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 산후정신병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