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
일반적으로 분만 당시 임신부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를 고령 임신이라고 합니다. 고령 임신은 여러 가지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산전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신 전부터 고령에서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만성 내과질환이 있다면 임신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질환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산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계획임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 임신이라 하더라도 산전관리를 잘 받으시면 대부분 임신부와 태아 모두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자연 유산의 빈도가 높으므로 안정을 잘 취하고, 기형 예방을 위해 엽산을 0.4 mg 이상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기에는 임신부의 연령과 비례하여 염색체 이상아의 빈도가 증가하므로, 임신부 혈액을 이용한 기형아 선별 검사보다는 확진을 위한 양수검사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태아의 구조적 이상을 세밀히 관찰하기 위해 정밀 초음파를 합니다. 임신 말기에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태아 발육부전 등의 위험요인이 없다면 정기 진찰을 통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확인합니다.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 더 자주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령임신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 생식능력의 감소, 유산율 증가
    고령임신에서는 젊은 연령층의 임신부보다 아무래도 보조생식술이나 배란 유도를 이용해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임신의 종류나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다태임신의 확률이 자연임신보다 높습니다. 이 경우 조산, 임신중독증, 양수과다증, 태반조기박리 등의 확률이 증가하여 임산부와 태아의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염색체 이상의 증가
    임신부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산과적 문제 중 중요한 것중 하나가 태아 염색체 이상입니다. 태아의 가장 흔한 염색체 이상은 다운 증후군입니다. 태아의 다운 증후군은 임신부의 나이와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분만 시 만 35세 임신부는 약 1/270의 확률로, 만 40세 임신부는 약 1/100의 확률로 발생률이 증가하며 전체 염색체 이상의 경우는 35세 임신부는 1/200, 40세 임신부는 1/80의 확률로 증가합니다.
    다운 증후군은 사람의 23쌍의 염색체 중 21번 염색체가 3개인 경우로 특징적인 얼굴 형태와 정신지체, 그 외 여러 가지 기형을 갖고 태어납니다.
  • 아버지의 연령
    아버지의 연령은 어머니의 연령만큼 염색체 이상에 크게 기여하지는 않으나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하는 질환(연골 무형성증, 불완전골형성증, 말판증후군 등)이 돌연변이로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 기타 주산기 합병증
    이외 만성고혈압, 임신 중독증, 자궁근종, 조기진통과 조산, 임신성 당뇨, 저체중아, 조기태반박리, 태아 위치 이상, 태아 가사, 유도 분만과 제왕절개율의 증상, 자궁 내 태아 사망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