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태반

뱃속의 태아는 태반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이 태반의 위치가 자궁경부에 근접해있거나 자궁경부를 덮고 있을 때 ‘전치태반’이라고 합니다. 태반의 끝부분이 자궁 경부 내구를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경우를 ‘전치태반’, 태반의 끝부분이 자궁 경부의 내구로부터 2 cm 이내 위치한 경우를 ‘하위 태반’이라고 합니다.

만삭의 임신부 중 200명당 1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만 35세 이상, 다산부, 다태 임신, 선행 제왕 절개 분만력, 자연 유산 및 인공 유산 시술력, 흡연 등이 전치 태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임신 중기 초음파 검사에서 전치 태반이 진단 되었더라도 분만에 가까워질수록 약 2/3는 태반의 위치가 자궁 기저부를 향해 올라가게 되어 임신 초기에 진단된 하위 태반의 90%는 임신 3분기에 소실되게 됩니다.

진단
태반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며 안전한 방법은 초음파입니다. 특히 전치 태반은 질초음파를 통해 태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 2기 말, 3기에 들어서면서 자궁 하절부가 얇아지거나 자궁 경부의 숙화로 인해 개대가 일어나면 그 부위에 착상되어 있던 태반으로부터 질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에 출혈은 소량으로 시작되지만 자주 재발하면서,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때 산모 및 태아의 안전을 고려하여 응급 분만을 시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왕 제왕 절개 분만력과 비례하여 유착태반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심각한 산후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궁목이 확장되면 많은 출혈이 될 수 있으므로, 만삭 전에 분만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증상 전치 태반을 동반한 산모의 경우 계획된 제왕 절개 수술을 34~38 주 경 권장되며, 유착태반 (특히 감입태반) 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34~36 주에 시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치태반의 출산은 분만 전, 진통 또는 태반 분리에 의한 출혈 전에 산모와 산과적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충분한 병원에서 분만해야 합니다. 특히 충분한 혈액 제제를 바로 공급 받을 수 있는 혈액 은행과, 혈관 색전술과 같은 중재적 시술이 가능한 영상의학과까지도 한 팀이 되어 치료할 수 이는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에서 시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