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면역항암

종양 면역항암제, 면역 회피물질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사멸한다

2015년 뇌를 포함해 전신에 암세포가 전이된 악성 흑색종(melanoma)을 진단받은 지미 카터 (95세) 전 미국 대통령이 ‘키트루다’라는 새로운 면역항암제치료로 완치되었다는 발표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사용한 키트루다 (성분 pembrolizumab) 이외에 옵디보 (성분, nivolumab), 여보이 (ipilimumab) 등의 약제가 현재 많이 쓰이는 ‘종양 면역항암제’입니다.

부인암 면역치료
우리 몸 속에서는 매일 비정상적인 세포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일 때는 몸 속의 면역세포가 이를 골라내어 사멸시키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세포 중 암세포 일부는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면역 회피’ 기전을 동원합니다. 이 때문에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정상으로 인식해 이를 공격하지 못해 암세포가 살아남게 됩니다. 이를 ‘면역 회피’라고 하며 종양면역항암제 중 면역관문억제제인 상기의 약제들은 ‘PD-1’, ‘PD-L1’, ‘CTLA-4’와 같은 면역회피 인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회피 기능을 마비시킵니다. 이 결과로 우리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이들을 암세포라고 인지하여 공격할 수 있게 합니다.
과거에는 항암치료를 하면 암세포는 물론이고 우리 몸의 정상적인 세포들도 공격을 받기 때문에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빈혈 등의 전신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반해, 면역치료제의 경우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면역항암제는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치료 반응이 한 번 나타나면 그 치료 효과가 1~2년 이상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소수의 환자의 경우 치료효과가 좋아 완치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종양면역항암제가 재발성, 진행성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적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흑색종, 신장세포암의 암종에서 종양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인정되어 승인을 받고 있으며, 제한적이긴 하나 자궁경부암, 난소암, 내막암, 융모상피종양 등의 부인암종에서의 치료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의 부인암 면역항암클리닉에서는 국내 최초로 재발성 및 난치성 부인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여 완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임상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난치성 부인암 환자에게 적극적인 면역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희망적인 임상치료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